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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영욱 개인생각&글

남겨진 이에게 보내는 마음, 그리고 떠남의 의미

남겨진 이에게 보내는 마음,
그리고 떠남의 의미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며,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떠나거나 남게 됩니다.
먼저 길을 떠나는 이의 마음을 남겨진 이들이
온전히 헤아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떠나야 하는 사람은 남겨질 이들을 위해 참으로 많은 것을 준비합니다.
때로는 그 준비가 '정을 떼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사실 그 순간 떠나는 이의 가슴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차 울고 있습니다.
남겨질 아내, 자식, 그리고 노모.
과연 떠난 이는 마음 편히 눈을 감았을까요?
그리고 남겨진 이들은 떠난 이의 수많은 배려와 남김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까요?
이제 막 새로운 가정을 꾸릴 자식들,
험난한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내,
그리고 점점 쇠약해지는 노부모.
그들을 남겨진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어도,
차마 '짐을 넘겨준다'는 생각에 그 말조차
꺼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아무 걱정 말고 편히 가라"는
남겨진 이들의 말은, 떠나는 이에게 강물에 흘러가는 낙엽처럼 가볍게 느껴졌을지 모릅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도 떠나는 순간까지
마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나 또한 남겨진 이들 중 하나입니다.
부모님의 자식이고,
형제의 동생이며,
조카들의 아빠이고,
홀로 남겨진 여인의 시동생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생각만으로 떠나보낸 형을 그리워하며 가슴으로 아파하는 이기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그러나 이제야 조금씩 깨닫습니다.
떠나는 이가 남긴 모든 것은 결코
'정을 떼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남겨진 이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련해 준
마지막 사랑이자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음을.
떠나는 순간까지 오직 남겨질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염원하며,
그 무거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남겨진 이들은 떠난 이의 마지막 배려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긴 삶의 지혜와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슬픔에만 잠겨있지 않고
떠나는 순간까지 바랐던 대로 굳건히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떠난 이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진실된 위로이자 깊은 감사의 표현일 것입니다.
떠남은 단순한 부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가르침이며,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위대한 깨우침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됩니다. 떠남을 통해 우리는 삶의 유한함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사랑을 발견하고, 매 순간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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