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돌아보니 한갓 꿈이더라
현 영욱
인생에 행복(幸福)이 무엇이더뇨,
청춘(靑春)에 헤매이던 저 먼 길이었나.
황혼(黃昏)녘 기울어 홀로 드는 이 술잔은
남겨진 자(者)의 아픔이며, 저린 쓸쓸함인 것을.
잘 살고 못 사는 게 무엇이 중(重)하리,
평생을 매달리던 부질없던 꿈인 것을.
따라 마신 소주 한 잔, 따뜻한 안주 한 점에도
나눌 이 없어 홀로이 비우는 잔인 것을.
희로애락(喜怒哀樂) 또한 별천지더뇨,
애타게 그리워 밤새이 마시던 그 한 잔.
나 홀로 비워내고, 또 채워지는 빈 잔.
지난 세월 그리워한들, 이제와 무엇하리요.
술 한 모금 그리움에 메인 목을 축이고,
식어가는 안주 한 점을 물끄러미 본다.
입안 가득 번지는 그리움 한 잔, 보고픔 한 잔,
그립도록 보고픈 혈육(血肉)에 사무친 애절함인 것을.
인생이란 게 정말 뭐 별것이더냐,
이리 왔다 저리 가는, 한 조각 빈 들판 같은 것을.
강물처럼 흘러 흘러 끝내 종점(終點)에 닿으면,
고요히 덮인 낙엽(落葉) 위에 석양(夕陽)만 붉게 물들이네.
인생, 뭐 별거더냐... 나 또한 이 석양에 곧 물들어갈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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